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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 과신하다 자칫 잇몸병 도진다(스크랩)

관리자 2015-06-28 13:18:11 조회 1,451

잇몸약 과신하다 자칫 잇몸병 도진다

매경닷컴  기사입력 2013.03.15 16:58



오는 24일은 제5회 잇몸의 날이다. 잇몸의 날은 잇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잇몸을 관리하는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하루 3번 이(2)를 사(4)랑하자는 의미에서 대한치주과학회가 2009년 제정했다. 잇몸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할 수 없고 최악에는 임플란트를 해도 제 구실을 못한다.
잇몸병(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면서 지지하는 잇몸(치주), 잇몸뼈(치조골), 치주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잇몸병은 염증이 잇몸(치은)에만 생기는 치은염, 치은염이 심해져 잇몸뼈에까지 염증이 번져 뼈까지 파괴된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최악에는 치아를 뽑게 되고, 발치한 치아를 대신할 임플란트를 심게 된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은 "잇몸병은 지금 당장 생명을 앗아가는 긴급한 질환이 아니지만 잇몸병 악화로 치조골이 무너져 내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암보다 위험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한 해 잇몸병(치주질환ㆍ치은염) 진료를 받은 사람은 799만6400명(2011년)으로 급성기관지염(1287만명)에 이어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질환 2위에 올라 있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50대 181만명, 40대 159만명으로 40ㆍ50대가 전체 진료환자 중 42.5%를 차지하고 있다. 충치(치아우식증) 진료를 받은 540만7000명을 포함하면 치아 관련 진료를 받은 총환자는 1340만명으로 가장 많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치아 때문에 병ㆍ의원을 찾는 셈이다.
◆ 잇몸병 주범은 치태와 기생세균
구강에 서식하는 세균은 무려 300종에 달한다. 치태(플라크) 약 1㎎에는 각종 세균이 1억마리 이상 존재한다. 이런 세균들은 치아, 잇몸, 혀, 볼에 붙어 있다가 식사 후 묻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존재하며 치태를 형성한다. 또 세균들은 대사작용을 통해 독소를 분비하고 치주조직에 침투한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바로 풍치(風齒ㆍ치주질환)다.
청소년이나 젊은 층을 괴롭히는 구강질환은 충치지만 나이가 들면 치주질환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평소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잇몸이 붓고 시리며 피가 나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전보다 길게 보이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겨 이가 흔들리는 느낌이 난다면 잇몸병을 의심할 만하다. 잇몸병은 20세 이상 성인 중 50% 이상, 35세 이후에는 75%, 40세 이상 장ㆍ노년층은 80~90%에서 발생한다.
잇몸병은 처음에 잇몸이 빨갛게 붓고 간혹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치은염 단계로 치아에 플라크나 치석이 형성되면서 잇몸을 자극해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치은염이 점차 진행되면 치아와 잇몸 틈이 점점 벌어져 치주낭이라고 하는 깊은 홈이 생긴다. 치주염으로 심해지는 단계다. 염증이 더 넓고 깊게 퍼져 잇몸뼈와 인대까지 파괴되면 결국에는 치아가 흔들려 빼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노년기에 치아를 상실하는 주요 원인이 바로 치주염 때문이다.
◆ 치주병 예방에 최선은 스케일링

40ㆍ50대 시작된 잇몸병은 60대 이후 악화돼 치아 손실로 이어진다. 사랑니를 제외한 영구치는 총 28개인데, 40대 평균 잔존 치아는 27.6개로 대부분 영구치가 잘 유지된다. 그러다 50대에 25.1개, 60대 20.9개, 70대 이상 14.2개로 줄어든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50ㆍ60대에 치아가 4~5개 빠지고 70대를 넘으며 6~7개를 다시 잃어버린다.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주범인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 검진을 받고 치석과 충치, 잇몸병 유무를 점검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플라크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플라크는 침이나 음식물에 의해 치아에 붙은 침착물에 세균이 엉겨 붙어 생기는 것으로, 이것이 돌처럼 굳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는 물이나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헹구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반드시 칫솔질로 닦아내야 하며 치실로 치아 사이사이에 쌓인 찌꺼기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양치질은 하루에 3번 이상,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이를 닦아야 한다는 3.3.3 원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전동칫솔을 사용할 때는 칫솔질과는 달리 2-3-2 법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하루 2번, 식사 후 3분 이내, 2분간 양치한다. 나머지 한 번은 일반 칫솔을 사용해 칫솔질을 한다. 잇몸을 닦을 때는 작은 원을 그리며 가볍게 마사지하듯 닦는다. 잇몸이 약한 편이라면 가볍게 갖다 댄다는 느낌으로 칫솔질을 해주면 된다.
이동열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염증의 시발점이 되는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이 필수적"이라며 "구강 환경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칫솔질 교육은 그 개인에게 맞게 맞춤형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플라크는 칫솔질만으로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으므로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치석이 쌓이는 정도는 치아관리 상태나 치아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몇 개월마다 해야 한다고 못 박기는 어렵다. 하지만 6개월마다 치과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필요한 시기에 스케일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스케일링은 올해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