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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지인에게서 최근 치약을 바꿨는데 잇몸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직접 산 게 아니라 이름은 기억 못하더군요.
그땐 지나가는 말로 물어본 거라 저도 그냥 잊었습니다. 그러다 다스뵈이다에서 파인프라치약 광고를 보게 되었고, 혹시 그때 이 치약을 말했던 게 아닐까 짐작만 했지요.(지인의 자녀가 다스뵈이다를 본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거기까지였습니다. 딴지마켓에서 검색해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 쉽사리 사서 쓰지는 못하겠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몇 해가 흘렀습니다.
그런데 최근 임플란트와 틀니에 의존해오던 엄마의 잇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임플란트 치아가 살짝 떨어져 나오면서 그곳을 피해 다른 쪽으로 씹다 보니 그곳에 걸쳐져 있던 틀니가 잇몸을 건들면서 심하게 내려앉은 거지요.
그때 파인프라치약이 생각 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문을 했고 이제나저제나 치약이 오기만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웬걸요. 대한통운이 파업을 하는 통에 일주일 정도 묶여 있던 치약이 반송돼 버린 겁니다. 업체에서 파업이 끝나면 보내주겠노라 해서 이왕 주문한 거니 기다리겠노라 했지요. 설마 파업이 2주 이상 가겠어? 생각했던 거지요.
그동안 잇몸이 점점 더 아파오고, 음식도 제대로 씹을 수 없게 된 엄마는 결국 치과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그곳의 치과의사가 마음에 안 들지만(자신이 만들어준 틀니도 제대로 봐주지 않고 임플란트의 경우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니 한 곳에 가서 치료 받으라 해서 그곳에 가기를 정말 싫어하셨거든요.) 어쩔 수 없어 다녀오셨는데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나이도 있고 하니 그냥 그대로 쓰는 수밖에 없다고, 정 아프고 힘들면 이를 몽땅 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치과에서도 그렇게 나오니 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잠을 자다 깨서 파업이 끝날 기미가 보이나 기사를 살폈고, 주문한 업체에서 치약을 받으려면 요원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더 이상 기다리는 건 안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밤새 뒤척이다 아침이 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우메디컬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대한통운이 아닌 다른 택배도 이용하나 싶어서요. 다행히 대한통운, 우체국택배라는 문구가 보이더군요. 본래 사이트마다 회원가입 하는 걸 꺼리는 터라 종합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안 되겠다 싶어 바로 회원가입을 하고 치약을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치약을 받을 수 있었고, 엄마는 치약을 정말 약처럼 생각하고 이를 닦으셨던 것 같습니다. 치약은 세제가 아니라 약이어야 한다는 문구를 제가 강조해서 읽어드린 탓도 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댈 데가 없다는 엄마의 간절함도 있으셨겠지요.
파인프라치약을 처음 사용한 엄마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아침에만 해도 잇몸이 아파 언니 집 가려던 걸 취소하셨는데 점심 후 파인프라치약을 사용하시더니 잇몸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며 언니 집에 가겠노라 하시더군요. 거짓말 같겠지만 사실입니다.
저도 엄마가 그런 반응을 보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5일째 사용 중이신데 얼굴까지 찌릿하며 올라오던 통증이 사라졌다고 좋아하십니다. 슬슬 틀니도 다시 끼어볼까 하시기에 제가 조금 더 잇몸이 좋아지면 그때 하라고 말렸습니다.
그렇게 파인프라치약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아마도 섣불리 이 인연을 끊기는 어려울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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